[앵커리포트] 김기현 "입법 폭주"...홀로 남은 추미애 "고민할 이유 없다" / YTN

2020-12-09 4

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에 나선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공수처법 개정안의 일방 처리를 거대 여당의 입법 폭주라고 비판했습니다.

국무위원 가운데 마지막까지 혼자 남아있던 추미애 장관은 SNS를 통해 공수처 설치를 더 고민할 이유가 없다는 말을 남겼습니다.

화면으로 보시죠.

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울산 출신의 김기현 의원이 연단에 올랐습니다.

김 의원은 공수처법 개정안의 일방 처리는 입법 폭주로 기억될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

또 자신이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통해 정치공작의 피해를 온몸으로 체험했다고 주장했습니다.

그러면서 공수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렇게 한마디로 정리했습니다.

[김기현 / 국민의힘 의원 (어제) : 어떤 경우에도 수사 권력은 정치적 목적을 가진 자에 좌우되어선 안 됩니다. 철저하게 감시하고 제어할 수 있는 장치가 반드시 마련돼 있어야 합니다. 설령 내가 다시 여당이 된다 하더라도 공수처를 반드시 폐지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.]

3시간 동안 이어진 연설에서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습니다.

특히 조국 전 장관 사태와 부동산 정책에 날에 세웠습니다.

[김기현 / 국민의힘 의원 (어제) : 기회가 평등하다고요? 과정이 공정하다고요? 결과가 정의롭다고요? 여러분 양심이 있으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십시오. 과연 이 말 중에 이뤄진 게 하나라도 있으면 말씀해보십시오.]

국민의힘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내려온 김 의원,

반대편에는 국무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추미애 장관이 자리를 지켰습니다.

추 장관은 본회의 중 라는 책을 읽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.

검사 출신의 이연주 변호사가 쓴 책으로 검찰 조직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.

추 장관은 본회의가 끝날쯤 '검사들에게 국민을 배신하는 대가는 크지 않으나,

조직을 배신하는 대가는 크다'는 책 구절을 SNS에 올렸습니다.

이와 함께 공수처, 더 이상 고민할 이유가 없다는 말도 더했습니다.

김영수 [yskim24@ytn.co.kr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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